[변진희 기자]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이현진이 ‘남사친’ 역할을 톡톡히 했다.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김해경(송승헌 분)의 대학 후배이자 외모, 성격, 경제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스타일리스트 강건우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현진은 지난 8일 방송에서 섬세하고 다정한 '남사친' 모드에 몰입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강건우(이현진 분)는 김해경을 잡지 못해 힘겨워하는 진노을(손나은 분)을 신경 쓰고, 위로해 주는 자상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힐링을 불어넣었다. 강건우는 한참 작업 중인 가운데 진노을의 등장으로 분위기를 망쳐 분개했지만, 이내 눈물을 흘리며 김해경에게 바람맞은 사실을 털어놓는 진노을을 안쓰러워하며 토닥였다.
이어 극 후반에는 엄마의 채무자들로 인해 난처해진 진노을의 상황을 김해경에게 알리며, 당장 그에게 가 줄 것을 부탁하는 따스한 면모를 선보였다. 또 일이 정리되자마자 진노을을 찾아 걱정하며, 함께 있어 주는 듬직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정재혁(이지훈 분)과의 대화에서는 두 사람이 사촌지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동시에 자신의 첫사랑이 김해경임을 밝히며 반전을 선사했다. 그뿐만 아니라 성적 취향에 대해 묻는 정재혁의 민감한 말에 강건우는 그가 민망할까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한 뒤, 일부러 밝게 웃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이 과정에서 보여진 강건우의 담백한 말과 행동은 온기 가득한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이처럼 이현진은 상대의 고민을 차분히 들어주는 매너는 물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완벽한 남사친 강건우를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진중하면서도 따뜻한 눈빛으로 캐릭터가 지닌 감정을 디테일하게 살려내며 매력을 한층 배가시켰다.
한편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