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서울의 5대 벚꽃명소 중 하나, 합정역 5번 출구 홍대솔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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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의 5대 벚꽃명소 중 하나, 합정역 5번 출구 홍대솔내길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4.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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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사론 기자

작년에 너무 일찍 꽃이 피어 벚꽃 없는 벚꽃축제로 난감했던 지자체들이 올해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또다시 벚꽃없는 벚꽃축제를 진행한다는 소식이다. 꽃샘추위에 꽃망울 터트릴 조짐이 보이지 않더니 이번주 초부터 거짓말처럼 꽃이 피기 시작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얼마든지 벚꽃을 즐길 곳이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를 들라면 석촌호수와 여의도 윤중로를 빼놓을 수 없다. 남산과 용산가족공원도 명소로 꼽힌다. 핫플레이스 성수동 부근의 서울숲도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사진=이사론 기자

홍대 인근의 당인리 발전소, 합정역 부근, 연남동의 동교로 41길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 가운데서도 합정역 5번출구 홍대솔내길(양화로 6길)의 벚꽃은 독특한 감동을 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혀 모르고 그 길을 들어선 사람들은 뜬금없는 벚꽃에 탄성보다는 "이게 실화냐"라며 눈을 비비게 된다. 골목을 돌아들다 뜻밖에 반가운 사람과 마주친 감정과 비슷하달까. 나무가 크거나 꽃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가득하지 않은, 허술한 모양새여서 더욱 친구같은 느낌이 드는 벚꽃이다.  

사진=이사론 기자

보도블럭 위에, 그야말로 가로수가 벚꽃나무라는 점은 확실히 경이롭다. 자동차 2대가 겨우 교차하는 좁은 도로 양쪽, 맛집이 빽빽한 홍대솔내길에 벚꽃이라니, 다들 선물같이 찾아온 꽃을 보며 탄성을 지르게 된다.

사진=이사론 기자

홍대솔내길의 벚꽃은 그냥 식당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베이글을 먹다가, 네컷사진을 찍다가 고개만 돌리면 환하게 반겨준다는 특징이 있다. 그야말로 '생활 벚꽃'이라고 할만하다

사진=이사론 기자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 가사는 이별을 아쉬워 한다.

나는 상수 너는 망원
한 정거장 전에 내려
터벅 터벅 걷고 있는
이별을 앞에 둔 연인
합치면 정이 되는 합정인데
왜 우리는 갈라서야 하나
바람이 분다 사랑이 운다
아 합정역 5번 출구
정이 많아 정이 넘쳐
합정인 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그 역에서
이별을 불러야 하나

하지만 벚꽃핀 합정역 5번출구에서 만난다면 분명 합쳐서 합정이 되지 않을까.

사진=이사론 기자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나와 홍대솔내길을 산책해보시라. 일년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만 펼쳐지는 꽃길이 화사하게 맞아준다.

사진=이사론 기자
사진=이사론 기자

합정역 5번 출구에서 나와 벚꽃핀 홍대솔내길을 1킬로미터 정도 걸으면 어울마당에 도착한다. 예전에 주차장으로 쓰던 곳을 단장한 공원이다. 어울마당 끝까지 걸으며 홍대의 생기를 충전하다보면 홍대역에 도착한다. 합정동 5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도심 한복판의 벚꽃, 지금 바로 즐겨보시라.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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