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트렌드는 '슬로우 트래블', 즉 '느린 여행 즐기기'이다. 트렌드에 맞춰 느린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가 관심을 받고 있다.
슬로우 트래블은 여행객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면서 현지 문화와 사람들을 깊게 체험하는 여행 방식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슬로우 트래블에 대한 검색이 3배 증가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진행한 '느린여행 즐기기 좋은 아시아 여행지' 조사 결과 서울이 2위에 올랐다.
아고다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1분기 예약 데이터를 분석, 여행객들의 평균 체류기간이 가장 긴 도시들을 골랐다.
그 결과 1위는 태국 카오락이었고 2위가 한국 서울이었다. 3위 말레이시아 쁘렌띠안 제도, 4위 일본 도쿄, 5위 필리핀 시아르가오 섬, 6위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7위 베트남 호치민, 8위 인도 아마다바드가 뒤를 이었다.
1위로 꼽힌 태국 카오락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다. 바다와 산, 순수한 사람들이 있는 고즈넉한 휴양지로 최근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면서도 바와 레스토랑이 많아 낮과 밤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끄는 중이다.
2위 서울이 슬로우 트래블에 선정되었다니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도시이고 디지털화된 도시이지만 도시 곳곳에 고궁과 고즈넉한 장소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북촌 한옥 마을부터 부암동 골목길,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명산이 즐비한 서울은 오래 머물면서 충분히 만끽하고 싶은 도시에 등극했다.
서울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카페와 함께 깨끗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 안전이 보장된다는 점, 음식이 맛있다는 점 등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말레이시아 쁘렌띠안 제도는 테렝가누 연안에 위치한 여유로운 열대 휴양지이고, 도쿄는 설명이 필요없는 도시이다. 필리핀 시아르가오 섬의 서핑 명소 '클라우드 9'은 서핑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페칸바루는 믈라카 해협과 접한 무역항으로 도시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베트남 호치민은 활기찬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곳이고, 인도 아마다바드는 한 세대 전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변화가 빠른 세상이어서 여행객들은 휴가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방문하는 장소와 현지의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