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동현 트레이너에게 차근차근 스며들어 온 운동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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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현 트레이너에게 차근차근 스며들어 온 운동의 신념
  • 김선형
  • 승인 2019.07.09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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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향한 올곧은 뚝심 속 배움에 대한 ‘목마름’
[마켓뉴스 김선형 기자]
“가장 ‘김동현’다운 모습이요? 그런건 없어요. 인생 딱 한 번인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지금 할 수 있는 것들에 모든 순간 진실되게 노력할 뿐입니다.”


우리는 ‘사소한 일상’과 ‘삶의 큰 변화’는양립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식을 깨고 인생 제2막을스스로 만든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동현 트레이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그로 인한 총 3번의 대수술. 분명 꿈꾸던 삶은 아니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병원에서의 시간은 김동현 트레이너에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연속이었고, 그랬기에 절박한 마음속에서 걱정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김동현 트레이너는 주변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제 운동을 그만하는 것이 어떠냐’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아무 말 없이병원을 오가면서 단 한 번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스스로 전성기를 꽃피웠다. 아니, 지금 이 순간 또 다른 도장깨기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동현 트레이너: 안녕하세요. 저를 찾아오는 회원들의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드는 ‘라이프 트레이너’ 김동현이라고 합니다. 올바른 가르침을 위해 NASM(미국 국가 공인 스포츠의학회)과 NSCA(미국 체력관리협회), FMS(움직임 교정 전문가)등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Q. 트레이너라는직업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김동현 트레이너: 해병대특수수색대를 전역하고 1년 동안 경찰특공대를 준비하면서 운동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던 때가있었습니다. 그때는 운동과 관련된 모든 걸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때였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았어요. 결국, 잘못된 운동으로 시험 세 달 전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았고, 경찰 특공대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쌓여만 갔던 벽이 한 번에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의 연속이었죠. 매일 좌절감, 허무함, 주눅에 빠져 있었지만 무너지는 기분에 지고 싶지 않았어요. 어떤 일을 하던 다시 일어서야 했기 때문에 ‘왜 다쳤는지’,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끝없이고민했고, 그 결과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재활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길이 어느덧 제 삶에 있어서 트레이너의 첫 시작이 된 거죠.

Q. 부상을 극복하며트레이너가 되기란 쉽지 않았을 텐데요.

김동현 트레이너: 일단, 저는 ‘김동현’이라는사람을 믿고, 노력한 만큼 좋은 기회가 생긴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길에 확신이 없다면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죠. 물론, 목표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은 힘들고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많지만, 그것을 극복해 냈을 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에요.

부상을 극복한 뒤에는 ‘올바른운동법으로 부상 없이 운동을 가르치는 트레이너가 되자’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어요. 지금도 차근차근 정석대로 단계를 밟아간다고 생각하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부상 전/후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김동현 트레이너: 운동을시작하기에 앞서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몸을 믿고 ‘나는 절대 안 다칠 거야.’라는 생각으로 근력증강운동, 즉 웨이트 트레이닝만 고집했어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영화나 만화속 캐릭터의 몸을 갖고 싶었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그 몸을 갖고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것이죠. 무분별한 운동 습관은 단기적으로는 모르지만 결국 신체 건강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어요.

부상 이후에는 체계적인 운동 계획을 세우고 운동을 습관처럼 즐기고있습니다. 특히 기능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능적 운동, 교정운동 그리고 저항운동을 계획하여 훈련하고 능력에 따라 운동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Q. 혹시 타고난운동신경 때문에 트레이너의 직업을 선택한 건 아닌지

김동현 트레이너: 학창시절운동으로 칭찬을 많이 받았던 것은 사실이에요(웃음) 하지만, 트레이너라는 직업은 운동을 ‘잘’ 하는 것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과 제가 잘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잘 가르치는 것’은 철저한 노력 없이는 해낼 수 없기 때문이죠.

Q. 최근 보여주기위한 몸이 아닌 ‘체계적인 운동’을 통한 건강을 선호하고있는데, 김동현 트레이너가 생각하는 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김동현 트레이너: 운동이라는것은 외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가꾸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듯, 물론 외적인 부분도 중요해요. 하지만, 정신적인 건강과 기능적 움직임이 수행되지 않으면 결국 ‘그림의 떡’에 불과할 뿐이죠.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내적인 건강함을 추구하며탄탄한 정신력과 몸의 균형을 잡고 오랫동안 움직일 수 있는 건강한 몸. 그것이 우리가 운동을 통해서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러한 변화속 김동현 트레이너만의 장점은?

김동현 트레이너: 저는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닌 기회를 붙잡는 사람이에요. 즉, ‘정직하고올바른 가르침’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죠. 오랜 시간 부상으로방황도 해봤고, 때로는 저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고민하기도 해봤습니다. 이 과정에서 확실하게 느낀 것은 속도는 조금 느려도 되지만, 올바른방향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어요.

덕분에 운동하는 순간만큼은 100% 집중하고, 배우는 것에 자만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는 운동과는 달리 모르는 것을 배우고 체계적으로 쌓아가는 과정에는 분명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죠. 이런 모습 때문에 주변에서는 트레이닝 공부를 사법시험 준비하는 것처럼 한다고 놀려서 가끔 머쓱하긴 하지만요(웃음)

Q. 끊임없이 노력하는모습 속에서 분명 슬럼프도 찾아올 텐데요.

김동현 트레이너: 지금빨리 뛴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관건은 뒷심이죠. 물론,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다 보면 막막할 때도 많지만 그럴 때마다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하면서 쌓인 벽을 무너뜨리다 보면 분명 ‘살아 있는 전설’이 되는 날이 올 거예요. 지금 누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뭐라고 말하든 신경 안 씁니다. 오랜 시간 병실에 누워 있으면서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제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기 때문이죠.

Q. 그렇다면 운동과공부를 병행하는 지금, 삶의 만족도는 몇 점인가요.

김동현 트레이너: 트레이너라는직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기 때문에 저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배워야 하는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이 과정에서 분명 놓친 것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쉽게 점수를 줄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잘 해왔고, 지금처럼 잘하라는의미에서 80점 정도?

Q. 마지막으로어떤 트레이너로 성장하기를 꿈꾸는지 궁금합니다.

김동현 트레이너: 신체적, 심리적으로 모두 목표 그 이상의 결과를 선물해드리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요. 저의 가르침을 믿어 주셨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드리고 싶은 마음인 거죠. 장기적으로는전 세계에서 저를 찾아올 수 있도록 실무, 이론 모두 필요한 지식을 두루 갖춘 체육계의 전문가 중의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부상을 극복하고 다시 시작한 운동의 삶인 만큼 언젠가는 ‘역시 김동현이지’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전문가가 돼야죠.



김선형 기자 seonhyungkim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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