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바닷물' 한국 대거 유입+도쿄올림픽 방사능 논란에 '고도의 제염기술'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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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바닷물' 한국 대거 유입+도쿄올림픽 방사능 논란에 '고도의 제염기술' 도입 시급
  • 정훈상
  • 승인 2019.08.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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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벼 추수 현장 (사진=아사히 신문)
후쿠시마 방사능 벼 추수 현장 (사진=아사히 신문)

일본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선박평형수 형태로 한국 해역에도 대거 유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전제염기술'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김종회 무소속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을 왕래하는 선박이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128만톤의 바닷물을 한국 항만에 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류한 바닷물은 선박평형수로, 선박들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에 바닷물을 채우는데 방류한 선박평형수는 2ℓ 생수병을 기준으로 6억4000만개에 이른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을 오간 선박은 121척이다. 특히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서 주입한 바닷물 6703톤도 한국 영해에 방류했으며 후쿠시마와 한국을 오간 선박은 3척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현지의 방사능 실태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성화봉송로에서는 기준치의 무려 25배나 되는 방사능 수치가 기록됐으며 경기장 바로 옆에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토가 잔뜩 쌓여 있었다. 또 후쿠시마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아즈마 구장 내부는 경기장과 직선거리로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이처럼 방사능 오염토가 잔뜩 쌓여 있었다.

문제는 지난 2014년부터 16년도 사이에 일본 정부 내 전문가위원회가 꾸려져 비밀리에 오염수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거쳤고, 다양한 기업들이 관련 제염기술을 쓸 수 있다며 사용 제안을 해 왔지만 일본 정부 측에서는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태평양에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는 것.

이처럼 선박을 통해 원전사고 인근 지역의 바닷물이 국내 영해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도쿄올림픽의 개최 전부터 방사능 수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능을 제거하고 폐기하는 '고도의 제염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수부가 2013년 선박평형수 방사능오염 조사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위험성 검증을 하지 않은 만큼 국내에 유입된 방사능 위험도는 생각보다 높을 것"이라며 "일본 도쿄올림픽위원회에서는 확실하게 각 지역에 방사능 수치가 얼마큼인지를 측정을 해서 대중에게 알려야 하며, 일본을 포함한 국내에서도 '고도의 제염기술'을 적극 도입할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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