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김희애, 신드롬 이끈 명장면+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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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 신드롬 이끈 명장면+명대사
  • 변진희 기자
  • 승인 2020.05.15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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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스튜디오 제공
사진=JTBC 스튜디오 제공

[변진희 기자] 배우 김희애가 ‘부부의 세계’에서 명연기, 명대사 제조기로 활약하며 드라마의 인기 화력을 키웠다.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는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위태로운 삶의 소용돌이를 그리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그의 애처로운 오열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함께 분노하며 지선우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극 중 지선우를 연기한 김희애는 공감 가득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으며, 짜릿한 한마디로 판도를 뒤집는 사이다 전개를 이끌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 촌철살인 명대사

지선우는 남편의 외도를 확인하고 남편과 이를 눈감아준 동료, 지인들을 향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첫 회부터 “이 지옥 같은 고통을 어떻게 해야 돌려줄까. 남김없이 공평히 완벽하게”라고 다짐하는 날카로움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5회에서 지선우는 이태오(박해준 분)의 외도 상대인 여다경(한소희 분)이 보란 듯이 도자기를 깨며 “그러게 남의 물건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지”라며 압박했고, 손제혁(김영민 분)과 하룻밤을 보낸 뒤 남편 이태오에게 "뭐가 됐든 지금 기분 절대 잊어버리지 마. 바로 내가 느꼈던 기분이니까"라며 독기 어린 모습을 보여줬다.

증오로 얼룩진 시간을 보내고 합의 이혼을 한 후 지선우는 “부부는 뭐였을까. 함께한 시간은 뭐였으며 이토록 서로를 잔인하게 몰아붙인 건 뭐였을까”라는 대사로, 상처만 남은 사랑의 이면을 허망하게 드러냈다.

또 14회에서는 여다경을 향해 “이태오, 나랑 잤어”라고 밝히며, 자신의 상처를 부메랑처럼 되갚아주기도 했다.

# 임팩트 있는 명연기

김희애는 행복한 가정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거센 파도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 지선우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다. 극의 중심을 잡는 독보적인 카리스마는 물론, 상대 배역들과 뛰어난 호흡으로 완벽한 케미스트리까지 자랑했다.

김희애는 6회 말미 이태오의 감정을 격동 시켜 폭행을 유도한 지선우로 분했다. 온몸을 내던진 처절한 복수를 그리며 지선우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담아냈다. 대역 없이 모든 장면을 소화한 김희애는 이 장면에서 슬픔이 서린 눈빛으로 회한과 분노의 감정을 끌어올렸다.

12회에서 지선우는 박해준과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모습으로 격정의 감정을 분출하기도 했다. 증오와 연민이 뒤엉킨 지선우의 마음이 유독 짠했던 가운데, “그 결혼은 지켜”라는 한 마디로 먹먹한 현실에 회귀하게 했다.

또한 14회에서 지선우는 자신을 향하는 아들의 분노와 미움을 못 견디고, 바다에 뛰어드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이르렀다. 황망한 지선우의 심경으로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토해낸 그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두고 있으며, 오늘(15일) 오후 10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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