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로드 투 킹덤’, 셀프 투표로 우승팀 선정? 잔인한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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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로드 투 킹덤’, 셀프 투표로 우승팀 선정? 잔인한 Mnet 
  • 백융희 기자
  • 승인 2020.05.15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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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제공
사진=Mnet 제공

[백융희 기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최선의 투표 방식이었을까. Mnet ‘로드 투 킹덤’ 투표 방식에 잡음이 일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꿈을 가지고 도전에 나선 가수들에게 돌아갔다.

현재 방영 중인 Mnet ‘로드 투 킹덤’은 ‘퀸덤’ 보이 그룹 버전으로 그룹들이 다양한 곡을 재해석, 무대로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펜타곤,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원어스, TOO 등 연차가 다른 그룹이 출연, 우승팀은 ‘킹덤’으로 갈 수 있는 우선권을 얻게 된다는 포맷이다.

앞서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인 Mnet은 투표 조작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로드 투 킹덤’은 투표 참관인 제도를 도입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연을 펼친다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했다. .

하지만 프로그램의 뚜껑을 열어보니 말은 달랐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그룹 간 최소 인원의 멤버에 맞춰 팀 자체 투표로 100% 순위가 결정된 것. 제작진은 코로나19 이슈로 현장 관객 투표의 어려움과 공정성 문제로 팬 투표의 어려움으로 고심 끝에 정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Mnet 제공
사진=Mnet 제공

하지만 순위를 합산해 탈락자를 가려내는 프로그램에서 관객도, 시청자도 아닌 경연자의 투표는 얼마나 공정할 수 있을까. 앞서 ‘로드 투 킹덤’ 제작발표회 등이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듯, 충분히 투표 방식은 신중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물론 팬덤의 규모에 따라 투표 순위에 불리할 수 있지만, 앞서 진행된 ‘퀸덤’의 경우 그룹의 인기와는 관계없이 무대를 잘해낸 그룹이 조명을 받았다. ‘로드 투 킹덤’ 측은 온라인, 시청자 투표 혹은 심사위원 투표 합산 등 여러 방법이 있음에도 가장 잔인한 투표 방식을 앞세웠다. 

앞서 ‘공정한 투표’를 강조한 ‘로드 투 킹덤’ 측. 그간 투표 조작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Mnet이 고심 끝에 내놓은 제일 나은 방법이었을지에는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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