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첫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독특한 색깔+배우들의 호연으로 첫 출발
상태바
[Ma 첫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독특한 색깔+배우들의 호연으로 첫 출발
  • 변진희 기자
  • 승인 2020.06.20 2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캡처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 캡처

[변진희 기자] 기존에 없던 독특한 색깔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시청자들의 기대 속 미스터리한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20일 오후 첫 방송한 tvN 새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얽히고설킨 주인공들의 만남과 인연이 그려졌다.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는 형 문상태(오정세 분)가 열렬히 좋아하는 동화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을 병원에서 마주했다. 정신보건 간호사 남주리(박규영 분)는 고문영을 찾아가 아버지의 수술을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어린 시절 아버지에 대한 남모를 상처를 품고 있는 고문영은 이를 거부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정 반대의 삶을 살아온 고독한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와 안하무인 동화작가 고문영이 운명적으로 만나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한 겹씩 벗겨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고문영이 동화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사이코지만 괜찮아’에는 다양한 동화들이 등장할 예정. 특히 1회 방송에서 김수현과 서예지의 내레이션으로 펼쳐지는 어른을 위한 잔혹동화로 첫 시작을 알리며 드라마만의 독특한 미장센을 드러냈다. 또한 장면 곳곳에 애니메이션 효과, 음산한 분위기의 BGM을 더해 재미를 높이기도 했다.

방송 전부터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문강태 역을 선택한 김수현은 오랜 공백에도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줬고,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문상태로 분한 오정세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리며 김수현과 호흡을 맞췄다. 서예지는 감정이 없고 차가운, 인기 동화작가 고문영 그 자체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질투의 화신’, ‘남자친구’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박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그는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미쳐 있는 것 같다. 그게 문제인지 아닌지 생각해보고,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힌 바. 어딘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의 모습이 베일을 벗은 가운데, 이들이 어떻게 서로를 치유하고 성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다소 자극적인 장면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환자가 고문영의 목을 지나치게 조르는 장면이 리얼하게 표현됐고, 칼로 환자를 위협하려는 고문영을 맨손으로 막아선 문강태의 팔에서 피가 한가득 흘러내리는 등의 연출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제외하면, 최근 tvN이 선보인 드라마들 대부분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청률 15% 달성을 목표로 내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tvN 드라마의 부진한 성적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