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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융희 기자] 배우 최영준이 ‘악의 꽃’에서 활약을 펼쳤다.
최영준은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 형사 최재섭 역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사건 해결을 위해 물불 안 가리고 범인을 잡고 내 사람은 살뜰하게 챙기는 반전 매력을 가진 최재섭 캐릭터를 완벽 소화,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켓뉴스에 ‘악의 꽃’ 종영 소감과 함께 이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Q.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작품을 무사히 마친 소감은 어떠신가요?
다행입니다. 다들 현장에서 마치 그것을 입 밖에 내면 그 일이 닥칠 것 같아 조심하는 것처럼 늘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했습니다. 배우들이야 연기를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어도 스태프들이 늘 고생이 많았습니다. 배우들보다 많이 움직이고 땀도 더 많이 흘리는데 마스크를 벗지도 못하고..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고 없이 끝까지 촬영이 마무리 돼 감사합니다.
Q. 드라마는 tvN ’아스달연대기’가 첫 작품입니다.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이번 ‘악의꽃’까지 연달아 출연했는데 출연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 각각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 최재섭 역은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 캐릭터 변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요?
세 작품 모두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연락이 왔습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 분량 말미에 ‘악의 꽃’에서 연락이 왔고요. 당연히 보겠다고 했습니다. 역할도 몰랐고 감독님이 누구신지도 주연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요. 오디션 이틀 전에 대본이 왔고 재섭이었습니다. 짧은 오디션 대본 안에서 느낀 매력적인 점은 역할의 자유도였습니다. 이 인물은 대본에 또 연기에 크게 갇히지 않는 지점들이 분명히 생길 거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습니다. 또 그랬던 거 같고요. 캐릭터변신은 제가 늘 꿈꾸고 있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다음 작품을 했을 때 또 저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봐 해내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최재섭 역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감독님의 디렉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재섭이라는 사람을 만들어 가면 감독은 그 사람을 가지고 작품 안에서 원하는 모습을 주문하고. 이러한 과정들이 극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한 것이 있다면 디렉션을 빨리 알아들을 수 있게 오히려 현장에 갈 땐 마음을 비우고 가는 일이었습니다. 배우들이 대본을 외우고 상황을 인지하는 중에 무언가를 준비하고 나름의 해석도 갖게 되는데 최대한 그것을 좀 덜 하는 것이었습니다.
Q. 배우 이준기, 문채원과 호흡은 어땠나요?
작품을 할 때마다 저보다 어린 베테랑들을 만나게 되는데 두 배우 역시 그랬습니다. 적시에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정확히 알고 있는. 그 덕분에 전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둘 다 현장에서 예의 바르고, 많이 피곤했을 텐데 늘 밝음을 유지하는 걸 보고 참 많이 배웠습니다.
Q. 연기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나요? 그리고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늘 고민해보지만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전 연기하는 제 일을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요. 지금도 오디션이 오면 어떤 역할인지 묻지도 않고 갑니다. 더 많이 인사드리고 싶은 게 현재 저의 계획이라면 계획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