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현장] '소리도 없이', 아이러니한 '경계'에 대한 물음…유아인X유재명 조합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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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현장] '소리도 없이', 아이러니한 '경계'에 대한 물음…유아인X유재명 조합 통할까(종합)
  • 조정원 기자
  • 승인 2020.10.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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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조정원 기자] 영화 '소리도 없이'가 독특한 캐릭터와 아이러니한 설정으로 모호한 기준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선사한다.

12일 '소리도 없이' 제작진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홍의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태인(유아인 분)과 창복(유재명 분)이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아인은 범죄 조직의 소리 없는 청소부 태인 역을, 유재명은 신실한 청소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지내며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간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특히 유아인은 말 없는 태인 캐릭터를 맡아 연기 인생 처음으로 러닝 타임 내내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과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과장된 인물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다. 대사가 없다는 부담감이 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촬영 내내 노력했다. 홍의정 감독님과 유재명 선배님을 믿는 수밖에 없었다"라며 "시나리오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은 없었다. 도리어 '내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나'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가 됐다. 어디까지 나를 열 것이며, 현장에 유연하게 둘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더 컸다"고 말했다.

또한 유재명은 유아인과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까 어떤 배우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분석하며,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모습에 놀랐다. 내 세대에는 작업을 성스럽게 대하는 부분이 있는데, 유아인 배우의 경우에는 마음껏 표현하길래 부러웠다"라며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잘 맞는다는 만족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에 유아인은 "한 번 더 하셔야죠. 대사도 주고받아야죠"라고 말해 현장에서 이들의 케미스트리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소리도 없이'는 홍의정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복잡한 현실 안에서 선악의 판단을 유보한 채,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두 인물의 모습을 통해 무감각한 우리의 모습을 대변한다.

홍의정 감독은 "인간이 태어날 때 환경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면서 산다. 그게 비틀어진 성장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태인이 이야기를 해도 세상이 들어주지 않으면 목소리가 없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캐릭터를 썼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리도 없이'는 독특한 캐릭터에게서 느낄 수 있는 새로움,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를 통해 기존에 범죄를 다뤘던 이야기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조정원 기자
조정원 기자
chojw00@m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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