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민 기자] 올해 들어 신규 대출자 중 20∼30대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 신규 차주(돈 빌린 사람)의 평균 대출액은 20% 가까이 늘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신규 차주 수가 전체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지난해(7.1%)보다 줄었다. 새로 돈을 빌린 사람의 비중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신규 차주의 보유 부채액은 전체의 3.7%로, 지난해(3.3%)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신규 차주 대출 금액은 많아졌다는 의미다. 신규 차주의 평균 대출액은 2019년 3909만원에서 올해 4584만원으로 17.3% 늘었다.
신규 차주를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가 전체 신규 차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58.4%(차주 수 기준)였다. 이 비중은 2017년 49.5%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한 30대이하 신규대출자 3분기 평균 빚도 4355만원으로 작년보다 20% 늘었다.
한은 측은 “청년층은 취직 등으로 생애 최초 대출이 많은데 최근 들어 이들의 주택 구매가 늘면서 대출 규모가 확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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