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만 110만원, 트럼프가 주최한 송년파티... 500여명 ‘노 마스크’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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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만 110만원, 트럼프가 주최한 송년파티... 500여명 ‘노 마스크’ 파티
  • 박규민 기자
  • 승인 2021.01.03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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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멜라니아 여사.(사진제공=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멜라니아 여사.(사진제공=뉴스1)

 

[박규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조트에서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노마스크' 파티가 열린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의 연말연시 모임 자제령에도 불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지난해 마지막 날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 마스크' 송년 파티가 열렸다고 미언론들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1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모여 파티를 즐겼다고 CNN은 지적했다.

송년모임 주최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일정을 하루 앞당겨 행사 시작 몇 시간 전 워싱턴DC로 급히 복귀했지만 정작 참석하지 못했다. '트럼프 빠진 트럼프 파티'가 된 것이다.

입장료는 1천 달러(한화 약 110만 원)에 달했고 500여 장 가령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러라고 리조트의 연회장은 700명 수용 규모라고 미언론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대신해 대선 불복 소송을 주도해온 트럼프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지닌 피로 폭스뉴스 진행자와 극우 매체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관계자 등 보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가족들 중에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참석하지 않았다.

CNN은 "지난해 초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이자 트럼프 캠프 정치자금 모금 최고 책임자인 킴벌리) 길포일 생일파티 때도 거의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코로나19 슈퍼 전파지가 됐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간 코로나19에 걸린 백악관 관계자는 최소 45명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장남 주니어, 막내 아들 배런 등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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