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배우 이민기가 드라마 '오! 주인님'을 통해 츤데레 매력을 폭발, '로코 장인'의 귀환을 알렸다.
이민기는 지난 24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오다영)에서 시니컬함 속 따뜻한 내면을 가진 한비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기는 방진 마스크에 면장갑까지 착용한 독특한 차림새로 첫 등장해 강렬한 임팩트를 안겼다. 그는 LP 가게에서 앞사람이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빼앗는가 하면, 다른 손님이 잡은 택시 뒷좌석에 타버리며 범상치 않은 포스를 자랑했다. 독특한 캐릭터마저 이민기의 색깔로 덧입혀 표현하는 그의 호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이민기는 작품에 대한 프라이드와 신념 가진 한비수로 열연을 펼쳤다. 그에게 신작 여주인공 자리를 두 번이나 퇴짜 맞은 톱스타 오주인(나나 분)의 세 번째 요구마저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칼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그녀를 앞에 둔 채 확정해 둔 다른 배우의 이름을 언급, "계속 하던 거 하라고 해. 누구 드라마를 말아먹으려고"라며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도 서슴지 않는 한비수의 얄미움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내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이민기는 갑자기 집으로 찾아온 오주인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반전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세 번이나 출연을 거절당한 오주인에게 "나 좋아하지 마"라며 자아도취에 빠진 엉뚱한 모습을 보였다. 조근조근한 말투와 어깨를 한껏 올리는 능청스러운 모습은 앞으로의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했다.
방송 말미, 한비수는 샤워 도중 들이닥친 오주인과 마주하는 해프닝으로 시선을 모았다. 예상치 못한 오주인의 등장에 다급히 샤워 커튼으로 몸을 가리는 한비수의 모습은 예측불허 로맨틱 코미디 서막을 알렸다.
이처럼 이민기는 독특한 캐릭터 한비수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하는가 하면, 혼비백산 인상적인 엔딩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력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로코 남주의 정석'을 선보인 이민기의 활약은 오늘(25일) 오후 10시 방송하는 '오! 주인님'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