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융희 기자] 배우 이수경이 180도 달라진 매력으로 ‘로스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14회에서 이수경(강솔B 역)은 오만석(강주만 역)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예측 불가한 전개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앞서 강솔B(이수경 분)는 자신이 표절한 논문을 서병주(안내상 분)와 함께 준비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힌 한준휘(김범 분)에게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로시오패스에서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 강솔B는 논문 표절을 학교 측에 양심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경은 이전과 180도 달라진 한껏 부드러운 행동과 말투로 눈길을 끌었다. 강솔B는 논문 표절 징계 결과를 기다리며 시험문제 해킹으로 영구제적을 받을 유승재(현우 분)에게 자신만의 방식대로 위로를 건넸다. 내일 자신의 징계 결과가 나온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강솔B의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였다.
그런가 하면 강솔B는 서지호(이다윗 분)의 재판에 불리한 ‘피의사실공표죄’ 논문에 대해 그는 물론 한준휘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그녀는 아빠 강주만(오만석 분)이 그 논문을 지도했다고 말하며, 무엇인가 결의에 차 보이는 표정을 보여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처럼 이수경은 변화된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수경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솔B는 원장 오정희(길해연 분)에게 징계하지 않기로 한 학교 측의 결정을 전해 들었고, 오정희가 아빠 강주만을 언급하자 생각에 잠겼다. 이내 강주만을 찾아간 강솔B는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생각이 애당초 달랐던 과거를 그에게 꺼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강솔B는 단호한 말투와 강단 있는 행동으로 보는 이들에게 전율을 안겼다. 그녀는 강주만에게 그의 논문으로 헌법재판소에 가게 될 서지호를 돕기로 했음을 밝혔고, 강주만과 미묘한 대립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이해관계인 참고인석에 앉아있는 강솔B의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극,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여기에 이수경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이수경은 믿고 보는 연기력은 물론 만나는 배우들과 그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미스터리한 극의 흥미진진함을 배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