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이산화탄소 제조 원료의 공급을 증대을 통해 국내 탄산(CO2)의 공급 안정에 기여하기로 했다. 산업용 가스 제조업체인 동광화학에 이달 중순부터 탄산 제조 원료로 쓰이는 부생가스를 종전보다 2배 늘려 연간 20만 톤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에쓰-오일과 동광화학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제품으로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연간 10만 톤의 액화탄산 사업 협력을 지속해 왔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수소제조공정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부생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고, 동광화학은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정제해 산업·식품용 액화탄산, 드라이아이스를 생산한다.
탄산은 선박 용접, 반도체 세정, 드라이아이스 유통, 식물성장촉진제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산업용 가스다. 정유사·석유화학사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제조한다. 하지만 원료 탄산의 공급처, 공급량이 제한적인 데다 정유·석유화학 시설 가동률에 따라 탄산 공급량의 변동성이 심화해 탄산 수요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택배사업의 확대로 인한 드라이아이스 수요가 늘고, 조선사들의 용접용 탄산 수요 증가로 공급망이 불안정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탄산 수급 대책 마련을 요청한 상황이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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