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도 식지 않는 MBTI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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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도 식지 않는 MBTI 열풍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6.23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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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유형끼리 공감하려는 욕구서 비롯
MBTI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MZ세대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사진=BTS영상 캡처

코로나 시대에 열풍을 일으켰던 MBTI가 이제 하나의 프로필로 고착화되었다. MBTI 열풍은 코로나로 인한 대면 활동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 그와함께 사람들이 MBTI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서 폭발성이 강해졌다. 

나무위키 연예인 프로필에 MBTI는 필수 기록항목이 되었다. 남자가수 브랜드 평판에서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BTS 지민과 워너원 출신 솔로가수 강다니엘은 똑같이 ENFJ으로 ‘청중들을 압도하는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유형이다. 연예인의 MBTI 공개도 유행의 한 원인이 되었다. 

MBTI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MZ세대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셀프브랜딩 시대에 나를 잘 알고 나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자기 분석은 당연한 수순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모바일을 사용해온 MZ세대의 친숙한 놀이면서 정보 공유의 한 행위이기도 하다. 

MBTI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유형끼리 공감하려는 욕구가 맞아떨어져 트렌드가 된 것이다. 나를 제대로 알리고 상대에 대해서도 빨리 파악하고 싶은, 즉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열풍을 불러온 셈이다. 비대면이 늘어나면서 상대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MBTI의 도움을 받는 면도 있다.
 
혈액형 판별볍을 네 가지에 불과하지만 MBTI는 내향적(I)인지 외향적(E)인지, 직관적(N)인지 감각적((S)인지, 감정적(F)인지 사고적(T)인지, 인식적(P)인지 판단적(J)인지 따져 무려 16개 성격유형을 선보인다.  

복잡하다고 생각되지만 ‘MBTI도 성격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는 점에서 한때 유행했던 혈액형성격론과 같은 수준’이라고 비판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검사지는 약식에 불과하므로 정확성이나 상세한 분석과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MBTI 유형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검증된 정식 검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해석을 제공받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유이다.

MBTI에 과몰입하여 맹신하는 건 금물이지만 소통을 위해 나 자신과 상대방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필요한 일이다. 요즘 기업에서도 MBTI를 활용해 팀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있다. 나를 제대로 알기만 해도 세상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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