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교보 종합베스트셀러’ 포함된 3권의 고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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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교보 종합베스트셀러’ 포함된 3권의 고전은?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6.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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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인간 실격》, 술과 모르핀에 의지하다 파멸하는 인간의 모습
《데미안》,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교보문고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10위 안에 고전이 3권 포함되었다. 사진=교보문고 페이스북
교보문고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고전이 3권 포함됐다. 사진=교보문고 페이스북

교보문고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종합베스트셀러' 순위 대부분은 신간이지만 세계문학전집에 수록된 고전도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42위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8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85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 100위 안에 포함됐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이 문구로 마음을 뒤흔든 《데미안》은 세계적인 고전으로 청춘의 통과의례 같은 작품이니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20세기의 걸작으로 불리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참을 수 없는’ 생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오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는 평가 속에서 다양한 지적 영역을 다루고 있다. 역사의 상처라는 무게에 짓눌려 단 한 번도 ‘존재의 가벼움’을 느껴 보지 못한 현대인들에게 앞으로도 사랑받을 게 분명한 책이다.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가 1948년에 발표한 《인간 실격》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2004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끌다가 2021년 한 해에만 7만 부 이상 팔려 일본 매체들까지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다. 특별 마케팅이나 인플루언서 추천 같은 외부 요인이 없는 가운데 베스트셀러에 오르자 한일 양국 출판계가 원인 분석을 하느라 분주했다. 

136페이지로 그리 길지 않은 《인간 실격》의 주인공 요조는 점점 궁색해지는 환경을 술로 달래다가 술을 끊기 위해 모르핀 주사액을 사용하면서 마약의 수렁에 갇히게 된다. 《인간 실격》은 다섯 번의 자살 시도 끝에 죽음을 맞은 다자이 오사무의 유서같은 작품이다. 천성적으로 심약하고 어두운 요조가 익살로 자신을 가린 채 술과 모르핀에 의지하다 파멸하는 모습이 ‘요즘 청년들의 힘든 삶을 투영하고 있어 이 소설이 인기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인간 실격》을 《데미안》과 함께 청춘 시절에 읽어야 할 책으로 유명 유튜버들이 소개하고 있어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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