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AI는 창작자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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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AI는 창작자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6.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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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꿀벌의 예언》 출간 기념으로 9번째 내한
한국 독자, 미래 지향적인 것 추구
차기작이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받은 《왕비의 대각선》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폭발시킨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진=열린책들 페이스북
차기작이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받은 《왕비의 대각선》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폭발시킨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진=열린책들 페이스북

본국보다 한국에서 더 큰 사랑을 받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8일 내한했다. 그의 30번째 책 《꿀벌의 예언》 출간 기념으로 9번째 한국을 찾은 것이다. 베르베르는 기자간담회에서 “제 책이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한국 독자들이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베르베르는 지난 30년간 자신이 쓴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한국 독자들의 호기심과 잘 맞아떨어져 자신이 사랑받았을 거라고 짐작했다. "프랑스 독자는 과거에 대한 노스탤지어나 집착이 강한 반면 한국 독자는 미래 지향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베르베르는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한 그의 결단이 올바르다”고 말했다. 베르베르는 "원자력이 전기를 생성하기도 하지만 핵폭탄을 만들 수도 있듯이 AI도 최후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AI가 창작자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구도 모르는 미래를 다루는 게 소설가라면 AI는 기존에 존재하는 지식 안에서만 작동한다"고 판정했다. "AI가 발달할수록 우리는 더 창의적으로 변할 거다. 모방하는 작가는 점점 자리를 잃게 된다”는 게 베르베르의 자신감이다. 

작가들이 좀 더 과감하고 독창적으로 작품을 써야 한다고 말한 베르베르는 집필 중인 차기작이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받은 《왕비의 대각선》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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