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제니휴먼리소스 대표가 '마켓뉴스 칼럼니스트'로 합류한다. 이근미 소설가에 이어 두 번째다. 김 대표는 칼럼을 통해 다양한 얘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헤드헌터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 대표에게 연재에 앞서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먼저 제니휴먼리소스는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세요.
제니휴먼리소스는 2008년 창립 이후 15년째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주는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개인 커리어 코칭 서비스도 하고 있고요.
-헤드헌터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호기심이 많아요. 도전하는 것을 즐기고요.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졸업하고 뭐하지?” 고민하게 되었죠. 제 장점을 모두 털어봤더니 목표 달성을 위해 끝까지 매달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지치지 않는 힘과 끈기가 있더라고요. 관찰력이 뛰어나고 분석적이죠. 눈썰미도 있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죠. 반복적인 일은 금방 지루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학교가 NYU(New York University)였고 HRM(Human Resources Management)를 전공했어요. 제 강점을 살려 다양한 기업과 포지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HR을 전공한 헤드헌터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지요.
-대표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헤드헌터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학부와 석사를 미국에서 마치다 보니 한국에 인맥이 없었어요. 빠르게 많은 기업과 사람을 만날 기회를 찾기 위해 HR 컨설팅회사에 입사했어요.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살펴볼 수 있었죠. 인맥도 자연스럽게 넓어졌어요. 2003년부터 헤드헌터로 일하기 시작했죠. 일을 꽤 잘했는지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되었고요. 이 일로만 어느새 20년째네요.
-요즘 직장인들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너무 많죠. 신입은 말할 것도 없이 취업이 최대 고민이죠. 취업이 되면 직장 내 인간관계로 인한 고민이고요.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나한테 잘 맞나? 이직할까 말까부터 일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좀 있으면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 것 같은데 퇴직하면 뭐해야 하지? 다른 직장은 갈 수 있을까? 창업해야 하나 등등 끝도 없어요.
-그런 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시나요?
그분들의 고민에 일일이 도움 드릴 수 없어요. 헤드헌터는 기업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개인을 위해 일하지는 않거든요. 그래도 헤드헌터한테 묻고 싶은 것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래서 기회 될 때 상담 오시면 컨설팅을 해드렸죠. 최근 몇 년간은 “난 모르겠고 알아서 하세요”라고 했어요. 최근 코칭을 배웠어요. 사람들은 마음 속에 자신만의 답을 갖고 있어요. 개인들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같이 찾아 나가야지요. 앞으로는 개인 커리어 관련 고민도 함께 풀어가 보려고요. 그것이 제가 이 일을 하면서 풀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있던 일이거든요.
-현장에서 만나는 MZ세대의 성향은 어떻고, 선배로서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20년간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1950년대부터 1990년대생까지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의 커리어와 라이프를 봤죠. MZ세대는 제가 지금까지 봐온 연령층 가운데 가장 현실 파악 능력이 뛰어난 세대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이제 누구도 자신을 끌어주고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죠. 그래서 자신에게 집중하고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성장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아요. 이것을 ‘개인적이다, 이기적이다’ 라고 치부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떻게든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거잖아요. 저는 MZ세대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요. 설사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지라도 그 선택에서 배움이 있었을 것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 믿기 때문이죠.
-앞으로 마켓뉴스를 통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요.
김소진 하면 ‘성공, 인재, 남자, 디테일’이 떠오른대요. 앞으로 마켓뉴스에서 디테일의 끝판을 보여드릴게요.
김소진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뉴욕대학교(NYU) 인사관리 석사
서울시·과학기술부·경찰청 등 공공기관 채용 면접관으로 활동 중이며, KBS ‘스카우트’,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