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진실 곧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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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 “진실 곧 밝혀질 것”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6.2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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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장실질심사
박영수 전 특검.
박영수 전 특별검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약 3시간 30분간 이어졌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박 전 특검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박 전 특검은 이날 9시40분께 법원에 출석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며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하게 진술하겠다”며 “진실이 곧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 소속 검사들은 구속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에 대한 민간업자 청탁과 그것이 우리은행 내부에 전달된 과정, 여신의향서 제출 등 청탁의 실현, 민간업자들로부터의 이익 수수와 약속 등 모든 단계별로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증거자료 토대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 측에서는 수원지검 평택지청장을 지낸 박경춘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 등 변호인 4명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박 전 특검이 고령이라는 점과 건강 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11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0억원 중 3억원이 2015년 1월 대한변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 명목으로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2015년 4월 우리은행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하고 향후 약 50억원의 이익을 약속받았다는 혐의도 함께 받는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불참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그 결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민간사업자 평가 ‘자금 조달’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양재식 변호사(전 특검보)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을 위해 대장동 개발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실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최측근인 양 전 특검보와 공모해 남씨 등으로부터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수수료, 대장동 상가 시행이익 등 200억원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다고 보고 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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