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20만 명 돌파, 21번 본 관람객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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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20만 명 돌파, 21번 본 관람객도 있어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7.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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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잡지,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그림들
에드워드 호퍼 '오전 7시'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오전 7시'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회에 20만 명이 다녀갔다. 2019년 30여만 명이 관람한 '데이비드 호크니'전과 동일 기간을 놓고 비교했을 때 2만 명 더 많은 숫자다. ‘에드워드 호퍼’전의 인기는 초기부터 예견됐다. 4월 20일 개막 당시 6월 말까지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20세기 미국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호퍼의 작품은 21세기 대중문화와 예술작품에 자주 등장하면서 대중들과 친숙해졌다. 패션지와 영화는 호퍼를 오마주했고, 국내에서 그의 그림을 소재로 한 소설도 발표됐다. ‘쓱’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신세계 온라인몰(SSG.com) 광고도 호퍼의 그림을 연상시켜 화제가 됐다. 

9편의 에세이를 담은 알랭 드 보통 《동물원에 가기》 속의 ‘슬픔이 주는 기쁨’ 편은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슬프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지는 않는다’로 시작한다. 알랭 드 보통은 ‘호퍼 예술의 중심 주제는 외로움’이라고 단언하면서 ‘우리는 호퍼적이라고 부를 만한 곳에 민감해진다’고 기술했다.

에드워드 호퍼전은 4회 이상 재관람한 관객이 97명으로 N차 관람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최다 N차 관람객은 21회 이상 전시장을 찾았다고 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경우 평균 관람 시간이 1시간 30분 내외라고 하는데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는 기본적으로 3시간 이상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시간 동안 감상하는 관람객도 있다고 하니 20세기 사실주의 그림의 여운이 꽤 진한 듯하다.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회가 30만 명의 관객을 부른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넘어설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전은 8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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