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수산물 수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산물 수입 여부와 방류 안전성 검토 작업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국민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는 한 수입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도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인근 해산물과 관련해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전날 “일본 후쿠시마 앞에 서식하는 우럭이 우리나라 연안으로 건너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최근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우 원장은 “우럭은 바위가 많은 얕은 연안에 정착해 사는 어종으로, 후쿠시마 연안에 정착해 사는 우럭이 태평양·대한해협의 거센 물결과 깊은 바다를 헤치고 우리 바다까지 1000km 이상을 유영해 온다는 것은 어류 생태학적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류 생태학적으로 물고기는 각자가 좋아하는 서식지와 산란장, 회유경로, 수온, 먹이, 수층 등이 정해져 있고 거기에 맞게 적응돼 있다”고 했다.
바다의 먼 거리를 이동하며 사는 고등어, 갈치, 참조기, 멸치에 대해 우 원장은 “이 어종들 또한 일본에서 잡히는 것들과 산란장과 서식지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넘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