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수어로 즐기세요”... 문체부, 첫 수어영화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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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수어로 즐기세요”... 문체부, 첫 수어영화축제 개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7.0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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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일까지 제주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 개최
농인 위한 ‘수어통역영화’ 20편 제작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제1회 수어로 즐기는 영화 축제(수어영화축제)’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존 영화에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영화 12편을 상영한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해 상영 중인 기존 ‘배리어프리영화(barrier free film)’는 대부분 음성정보를 자막 해설로만 제공해 농인이 빠른 속도의 자막을 읽거나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해 처음으로 농인들이 수어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수어통역영화 제작 사업을 추진했다. 농인들의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농인들이 보고 싶어 하고 공감하기 쉬운 영화 20편을 선정하고 ‘수어통역영상’과 음성해설자막을 입힌 ‘수어통역영화’로 제작했다. 이번 수어영화축제와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수어통역영화 화면의 오른쪽에 수어통역사 2명을 위아래로 배치해 화자가 바뀌는 경우를 구분해 표시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번 개막식에서는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이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진정한 가족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이어 ▲미나리 ▲모가디슈 ▲코다 ▲나는 보리 ▲소울메이트 ▲멍뭉이 ▲리바운드 등 총 12편의 영화를 한국수어 또는 국제수어로 만나볼 수 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문화는 장애와 비장애의 칸막이를 허무는 힘이 있다”며 “문체부는 농인이 수어로 차별 없이 자유롭게 문화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며, 첫 번째 수어영화축제가 그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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