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당국도 새마을금고 위기설 진압 ‘진땀’
상태바
정부도 당국도 새마을금고 위기설 진압 ‘진땀’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07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경호‧방기선‧김주현‧한창섭 “안심하라”
해지 예적금 14일까지 재예치시 혜택 유지
사진=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사진=새마을금고

최근 위기설에 휩싸이며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조짐을 보이는 새마을금고에 대해 정부와 당국은 위기설 진압에 진땀을 빼고 있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수신 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지점을 찾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의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 관련 질의에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하다”며 “개별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작은 새마을금고에 있어 늘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와 큰 기관들이 합병 등을 통해 거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고 새마을금고는 현금성자산 77조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유동성은 우수하고, 정부가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마을금고 부실 우려와 관련해 주식·채권시장 불안이 없고 별도의 시장 조치도 필요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단순한 불안심리에 의해 돈을 인출하고, 시장이 악화하고, 일반 국민들까지 피해 보는 악순환을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당국자들은 고객들의 불안심리 진화를 위해 직접 새마을금고 예금 상품에 가입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전날 직접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경희궁지점을 찾아 거치식 정기예탁금 상품에 가입했다. 이어 김주현 위원장도 이날 사직동 새마을금고 본점을 방문해 6000만원을 예금했다. 김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직원들에게 “불안한 마음으로 예금을 인출해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각 지역 새마을금고도 경영 등급, 당기순이익 등 경영 지표를 제시하며 우량금고임을 강조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고객을 안심시키고 있다. 일부 새마을금고에서는 오는 10일부터 직원들의 하계휴가 및 연차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1~6일 중도 해지한 예금과 적금은 오는 14일까지 재예치하면 최초 가입조건과 동일한 이율 및 비과세로 기존 혜택을 복원해주기로 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