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연아, 9년만에 금메달 획득?... 러 피겨 女선수 “도핑 양성” 깜짝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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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연아, 9년만에 금메달 획득?... 러 피겨 女선수 “도핑 양성” 깜짝고백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7.08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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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 갑자기 삭제
세계반도핑기구 “IOC에 문의할 사안” 발빼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년패를 노렸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진=MBC 영상 캡처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년패를 노렸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사진=MBC 영상, 소치동계올림픽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걸까. 아니면 순간 방심했던 걸까.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당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깜짝고백’을 했다. 당시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은메달을 땄다. 

최근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의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2014년 올림픽에서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두 번째 테스트를 받은 후 다행히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해당 발언은 작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튀어나왔다. 소트니코바는 2014년 동계올림픽 2년 후인 2016년 때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그해 12월 세계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그녀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

그런데 이번엔 논란의 소용돌이가 그때와는 다르다. 여기엔 소트니코바의 ‘깜짝 진실고백’ 영상이 갑자기 사라진 것도 한몫한다. 러시아의 한 스포츠 매체는 7일(현지시각) 소트니코바의 도핑테스트 양성 판정 고백 영상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피겨계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고위 관계자는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측도 소트니코바의 도핑테스트 여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의할 사안이라며 발을 뺐다. 도핑 결과를 관리하는 기관은 IOC라는 이유에서다. 경기 이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메달리스트는 해당 메달을 박탈당한다. 

이번 소트니코바 ‘깜짝고백’이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순 없다. 만약 소트니코바의 고백대로 양성이 나왔음에도 세계반도핑기구에 제대로 보고가 되지 않았다면 해당 사안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조사 결과 도핑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금메달은 김연아 차지가 될 수 있다. 김연아는 2010년 캐나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2년패를 노렸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해당 경기 결과에 대해 당시 세계 피겨계의 전설로 평가받던 카타리나 비트는 “이번 판정이 크게 잘못 됐다”고 비판했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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