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과 달리 예전 가격 고수한 홍대 노점, 사람들로 붐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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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과 달리 예전 가격 고수한 홍대 노점, 사람들로 붐벼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7.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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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른 명동 노점, 가격표시제 추진하기로
사람들로 붐비는 홍대 거리. 사진=이사론 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홍대 거리. 사진=이사론 기자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거리를 최근 둘러봤다. 서울 명동 노점 음식값이 군만두 3개 5000원, 붕어빵 4개 5000원, 닭꼬치 5000원, 오징어구이 1만2000원, 회오리 감자 5000원으로, 일반 길거리 음식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목적 중 하나였다.

지난 주말, 명동에는 사람이 넘쳐났다. 노점들도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각종 기념품과 옷, 양말 등을 파는 노점에는 사람들이 많지만 음식을 파는 노점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노점마다 가격을 표시해놨는데 연일 이어진 보도대로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명동 음식 노점. 사진=이사론 기자
사람들이 찾지 않는 명동 음식 노점. 사진=이사론 기자

사정이 이러하니 중구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7일 중구청 직원들이 명동특구협의회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명동의 바가지 요금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관 협의 결과 중구와 명동특구협의회, 명동상인회가 함께 대책반을 꾸려 이달 중으로 명동 거리 상점에 가격표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가 판매하는 물품의 가격을 표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점상 영업시간 위반, 불법 적치 행위 등을 함께 단속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명동처럼 외국인이 많은 홍대거리는 어떨까. 지하철을 이용해 장소를 옮겼다. ‘한국인 반, 외국인 반’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젊은 외국인들이 많았다. 명동과 다른 점은,. 음식 파는 가게에도 외국인들이 몰려 있었다는 사실. 특히 기자가 방문했던 탕후루 가게 앞에는 내외국인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다른 가게들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략 살펴보니 음식 가격이 명동보다 30~40% 정도 낮았다.

홍대 탕호루 가게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사진=이사론 기자
홍대 탕호루 가게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사진=이사론 기자

닭꼬치를 파는 상인에게 코로나 이후에 가격을 올렸는지 물었더니 “올리면 안 되지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가격을 올리면 되겠어요?”라고 되물었다. 코로나 때 한동안 노점을 열지 못했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게 오래되지 않는다며 “코로나 전 가격이고, 이럴 때일수록 올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대 노점은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사진=이사론
홍대 노점은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사진=이사론 기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고 특히 외국인들이 다시 찾기 시작한 이때 가격을 기습 인상해 외면받기보다 홍대거리처럼 박리다매 정책을 쓰는 게 지혜로운 듯하다. 길거리 음식은 주식이 아니라 간식인 만큼 가격이 판매를 좌우하기 마련이다. 명동거리에서도 부담 없이 마음껏 간식을 사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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