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참여… “비은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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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KDB생명 인수 참여… “비은행 강화”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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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전에 참여하며 비은행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보험 인수전에 참전했다. 보험 부문을 강화해 비은행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컨서스자산운용이 이번주 KDB생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지난 7일 하나금융은 KDB생명 본입찰 참여 관련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물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6~7주간의 실사 과정이 진행되면서 구체적인 인수조건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네 번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산업은행이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월 KDB생명이 발행한 2150억원대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했다. 또한 KDB생명은 75% 비율로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4743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줄인다. 산업은행은 감자 차익을 활용해 결손금을 보전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KDB생명 매각에 대해 “매각 도전만 5번째지만 과거 매각 시도와는 상황이 다르다”라면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하나로 지난 5월 75%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 결손금을 축소하고 산업은행이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해 가용자본 관리가 용이해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 중 보험 부문이 약점으로 꼽힌다.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작년 말 기준 자산규모는 각각 6조원, 2조원 수준이다. 하나생명은 생명보험사 23곳 중 19위 수준이고 하나손해보험 역시 손보사 21곳 중 11위에 그쳤다. KDB생명을 인수하면 단번에 덩치가 늘어난다. KDB생명의 작년 말 자산 규모는 20조원 정도다.

비은행 강화는 하나금융의 올해 핵심 목표기도 하다. 앞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보험, 카드, 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비금융 부문에 적극 제휴 및 투자하며 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입찰 참여 보도와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해 “비구속적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 공시했다. 또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관련해 향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승태 KDB생명 대표는 지난 7일 전략회의에서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생명보험 시장에서 KDB생명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제시한 전략과 실행안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만족과 소비자신뢰회복’임을 명심하고, 본사와 현장이 한마음이 돼 능동적인 영업 조직으로 레벨업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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