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
상태바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3.5%로 네 차례 연속 동결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7.13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ㄴㅇㄹ
한국은행은 13일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했다.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13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2·4·5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 방향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이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금통위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높아진 금리의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국가별로는 둔화 흐름이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 선진국이 통화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채금리가 높아졌고,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다가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금통위는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파급효과,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감소세 둔화로 성장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는 게 금통위의 판단이다. 고용은 예상보다 높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IT 경기부진 완화 등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6월중 상승률이 전월 3.3%에서 2.7%로 크게 낮아지는 등 예상대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금통위는 국제유가의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것을 주요 요인으로 판단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6월중 3.5%로 전월 3.9%보다 상당폭 낮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5%를 나타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월까지는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8월 이후에는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3.5%)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