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금리인하 기대말라”... 대전환 시대, 기업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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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당분간 금리인하 기대말라”... 대전환 시대, 기업의 미래는?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7.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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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7월 12~15일까지 제주포럼 개최
전국서 기업인 5백 50여명 참석
추경호 부총리, 한동훈 장관, 한화진 장관, 이창용 한은 총재 등 연사로 나서
최태원 회장 경영토크쇼 패널로 참여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부터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을 열고 있다.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사로 나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부터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을 열고 있다.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사로 나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상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진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14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난해 물가가 급등한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며 “향후 두 달 이후 기저 효과 등으로 3%대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 정책이 냉탕 온탕을 왔다갔다하면 거시 경제 틀이 흔들리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상황을 보며 금리를 유지할지 올릴지 볼 것”이라고 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는 등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가계부채 흐름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 필요성은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부터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회 제주포럼’을 열고 있다. 15일까지 3박4일로 열리는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된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등 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손재선 DI동일 대표, 이찬의 삼천리 대표, 이상수 STX엔진 대표, 백진기 한독 대표,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 박세종 상신브레이크 대표, 김일환 금복주 대표, 윤홍식 대성에너지 대표 등 전국의 대중소기업인 5백 50여명이 참석했다.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강연을 통해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우리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화와 대응방안에 대한 정책과 인사이트도 제시됐다. 둘째 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급격히 진행되는 기후위기, 온실가스 감축 압박 속에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 우리사회 전반에 끼칠 영향과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전했다.

포럼 삼일 째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방안을 얘기하고,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글로벌 경제패권의 대이동 속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한국의 국가전략을 전했다.

이번 제주포럼이 새롭게 마련한 ‘경영 토크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나섰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진행), AI반도체 스타트업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기업문화 전문가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와 함께 ‘대전환의 시대, 우리 기업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마지막날(15일)에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패션업계‘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며 시대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해‘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번 제주포럼 기간 중에 대한상의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와 제주상의가 함께 하는‘해양환경 정화’행사도 진행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과 제주은행 등 제주상의 회원기업, 제주포럼 참가자 등 50여명이 표선해변에서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플로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올해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기업인들이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각계 최고 연사의 강연과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제주포럼을 통해 최고경영자들이 인사이트를 얻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말했다. 제주포럼은 쉬어가며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유레카 모멘트’의 시간으로 불린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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