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했는데 주담대 금리 오르는 ‘진짜 이유’는?
상태바
기준금리 동결했는데 주담대 금리 오르는 ‘진짜 이유’는?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14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은행 주담대 고정형 4.06~6%, 변동형 4.21%~6.19%
카카오뱅크가 가장 낮은 금리인 3.92%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대부분의 은행 주담대 금리가 4%를 훌쩍 넘긴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3.92%를 제공한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도 주담대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시장금리가 올랐고 시중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신 금리 경쟁을 벌이는 등 앞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6~6%, 변동형은 연 4.21%~6.19%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에는 고정형이 3.92%~5.74%, 변동형은 3.91~6.15%였다.

연 3%대 금리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인뱅 주담대도 4%대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케이뱅크의 고정형 주담대는 이날 기준 최저 연 4.16%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기준 고정형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연 3.92%다.

전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로 유지하면서 4번 연속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시장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데는 은행채 금리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195%로 집계됐다. 지난 5월 3%대 후반 수준이었으나 6월부터 4%로 올라왔다. 아울러 최근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점도 대출금리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요소다. 이달 들어 은행권에서도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이 출시되고 있다.

시중은행 조달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변동금리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5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전월보다 0.12%포인트(p) 오른 3.56%다. 17일 공시할 6월 기준 코픽스는 더 오를 전망이다.

또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론되는 것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