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중저신용자 대출액 급감… 고신용자 대출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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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중저신용자 대출액 급감… 고신용자 대출도 중단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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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연체율 증가세… 건전성 관리 차원
중·저신용대출 목표 달성 위해 고신용대출 중단
인터넷전문은행들이 1~4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줄였다. 사진=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1~4월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크게 줄였다.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건전성 관리가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고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제한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가 올해 1~4월 취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은 2조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5085억원)보다 17.48% 감소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만 전년보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액을 25.5% 늘렸다. 올해 4월까지 중·저신용자 대출을 1조900억원 공급했다. 전년 동기에는 8685억원을 공급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중·저신용자 대출로 3500억원을 공급해 전년 동기(6300억원) 대비 44.4% 줄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7개월간 저신용자(신용점수 650점 이하)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도 올해 4월까지 6300억원을 공급했다. 작년 같은 기간(1조100억원)보다 37.7% 감소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를 확대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 3개월 이상)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고금리 기조가 지속함에 따라 중·저신용자들의 상환 여력이 악화하면서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동기(0.48%)보다 0.34%포인트(p)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4%로 0.3%p 올라갔다. 토스뱅크도 전년 말 연체율 0.72%, 고정이하여신비율 0.53%을 기록했으나 1분기에는 각각 연체율 1.32%, 고정이하여신비율 1.04%로 0.6%p, 0.51%p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카카오뱅크 3조5000억원, 케이뱅크 2조622억원, 토스뱅크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25.7%, 케이뱅크 23.9%, 토스뱅크 42.06%다. 올해 말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 등이다.

인터넷은행들은 고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제한하면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중·저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플러스,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 사잇돌 대출을 제외한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대상도 내부 기준을 충족하는 중·저신용자 고객으로 한정했다. 

카카오뱅크도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일별로 관리하며 신규 취급액을 관리 중이다. 매일 설정한 신용대출 한도를 소진하면 판매를 마감한 다음 다음날 오전에 다시 판매를 재개한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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