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차이 없네” 시중銀 예금금리 올리자 저축銀 매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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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차이 없네” 시중銀 예금금리 올리자 저축銀 매력 뚝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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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 4.01%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 3.7%~3.9%
사진=저축은행중앙회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4.01%로 집계됐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비슷해졌다.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사이 시중은행은 예금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업황 악화를 맞은 저축은행은 예금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려 수신 이탈을 방어하려는 모양새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4.01%로 집계됐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금리는 3.7%~3.9%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은 올 들어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부실 가능성이 있는 신규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의 대출 연체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말 3.4%에서 올 1분기 5.1%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4.1%에서 5.1%로 1.%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올 들어 4조6792억원 감소했다. 1월에는 115조6003억원이었으나 2월 114조9408억원, 3월 113조1739억원, 4월 112조879억원, 5월 110조9211억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들은 대출 영업에서 어려움을 겪자 예금 유치에 소극적이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수신 경쟁력을 확보한다. 저축은행이 금리 매력을 잃으면서 밀물 빠지듯 수신액이 줄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 규모는 6조2594억원 감소했다. 지난 1월 120조7854억원이었으나 2월 118조9529억원, 3월 116조0431억원, 4월 114조6159억원, 5월 114조5260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저축은행들은 비용이 많이 드는 예금보다는 파킹통장의 금리를 올려 자금을 조달하려는 분위기다. 최근 SBI저축은행은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금리를 연 3.5%로 0.7%포인트(p) 올렸다. KB저축은행의 ‘kiwi팡팡통장’도 최고 3.5% 금리를 제공한다. 다올저축은행도 최고 4%짜리 파킹통장 ‘Fi 커넥트 통장’을 출시했다. NH저축은행의 ‘NH FIC-One 보통예금’은 최고 3.8%를 준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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