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이나에 8월 말 재건협력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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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이나에 8월 말 재건협력단 파견
  • 이덕근 기자
  • 승인 2023.07.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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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부 장관, 8월말 1차 재건협력단 꾸려 우크라 현지 방문
산업부와 에너지·방산 기업, 9월 파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리 기업과 우크라이나·터키·폴란드 제3국 기업 간 MOU 체결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리 기업과 우크라이나·터키·폴란드 제3국 기업 간 MOU 체결식을 가지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오는 8월 말 국토교통부와 건설사가 중심이 된 1차 재건협력단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파견한다.

2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원희룡 장관은 기업인들과 재건협력단을 꾸려 우크라이나 방문을 준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인들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우크라이나 현지를 직접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난 23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건설과 IT, 제조업에서 모두 강점을 가진 한국의 재건사업 참여를 강하게 요청했다”며 “이 때문에 애초 연말 정도로 예상했던 재건사업 참여 시기를 앞당겨 내달 1차 재건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건협력단에는 건설, 에너지, 수자원, 정보기술(IT), 철도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를 모색 중인 기업 10여곳이 참여할 전망이다. 참여 기업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때 연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거론된다.

당시 간담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HD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로템, 유신엔지니어링, 네이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해외건설협회, 수출입은행 등 11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과 현지 기업 간에 최소한 양해각서(MOU) 수준의 투자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우크라이나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온 사안들이 구체적 성과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방산 기업이 중심이 된 2차 재건협력단을 현지에 보낼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인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여행 금지 조치가 내려진 우크라이나에 우리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을 허가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오는 25일 개최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회의에는 재건사업 참여 의향을 가진 건설, 인프라, 에너지 등 업계 관계자들과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가 참석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아직 참여기업 수요 등을 파악한 것이 아니어서 산업부 차원의 현지 파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무역협회 회의에서 정부와 기업, 민간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력 공급의 핵심을 담당하는 원전이 전쟁으로 반파된 데다, 대부분 러시아 노형인 것으로 알려져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기업의 재건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사업의 규모는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정부 추산에 따르면 약 7500억 달러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체 10년의 재건 계획을 2단계로 나눠 1차는 2023~2025년 약 3500억 달러, 2차는 2026~2032년 약 4000억 달러의 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17개 프로그램, 약 85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 경제사절단 89개사를 대상으로 한 참가 성과를 조사해 23일 발표했는데, 가장 큰 성과로 '국내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 확대'(36.3%)를 꼽았다. [이덕근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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