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러시아 영구동토(永久凍土)... 이번엔 ‘거대한 말발굽’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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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러시아 영구동토(永久凍土)... 이번엔 ‘거대한 말발굽’ 모양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7.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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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온난화 진행 속도 다른 나라 비해 2.5배 이상 빨라
영구동토 녹으며 갇혀있던 바이러스 확산 우려
로이터가 지난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의 ‘바타가이카 함몰지(Batagaika crater)’의 최근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지역은 영구동토층으로,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계속 녹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함몰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Reuters

로이터 통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연방 사하공화국의 ‘바타가이카 함몰지(Batagaika crater)’의 최근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지역은 영구동토층으로 여름에도 녹지 않고 얼어있는 땅이었다. 그러나 이번 촬영된 사진에선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계속 녹고 땅이 꺼진 모습을 보였다. 마치 거대한 말발굽 형상을 했다. 함몰 면적도 매년 확대해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온난화 진행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고 러시아 국토 약 65%에 달하는 툰드라(Tundra) 지대의 얼어있던 땅이 녹으며 갇혀있던 온실가스가 대량 방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부 과학자는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의 얼음이 녹으면 지구온난화를 포함해 새로운 질병의 전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작년 유럽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 발견된 수만 년 전 바이러스가 여전히 전염력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고대 바이러스를 아메바에 감염시켜 동물 전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멜니코프 영구동토 연구소는 로이터에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가 더 많이 녹아내리며 거대 구덩이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선 약 100m 깊이 토양에 있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대량 방출돼 지구온난화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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