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CJ제일제당 이어 CJ올리브영과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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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CJ제일제당 이어 CJ올리브영과도 마찰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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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CJ올리브영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 신고
사진=올리브영
사진=CJ올리브영

쿠팡이 CJ올리브영을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24일 쿠팡은 “올리브영이 쿠팡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뷰티 시장 진출과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 납품과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년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쿠팡은 “올리브영이 쿠팡이 화장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납품업자가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거나, 쿠팡에 납품할 경우 거래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 거래를 방해하고 있다”며 “수많은 납품업체가 올리브영의 압박에 못 이겨 쿠팡과 거래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은 납품업자로부터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대규모유통업법 13조에 따르면,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납품업자에게 다른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배타적 거래 강요를 금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현재 납품업체들에 독점거래를 강요한 혐의에 대해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올리브영은 매년 2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H&B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올리브영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80%는 국내 중소 납품업체로부터 수급하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쿠팡의 협력사들에 대한 입점을 제한한 바 없다”고 전했다.

쿠팡은 또다른 CJ 계열사 CJ제일제당과도 대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쿠팡의 납품가 인상 요구를 CJ제일제당이 거부하자 쿠팡이 CJ의 대표제품인 햇반, 비비고 등 제품 발주를 중단했다.

쿠팡은 ‘햇반 지우기’에 나서면서 최근 중견·중소 제조사들의 즉석밥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하림 The(더)미식’의 즉석밥 3개 세트를 100원에 내놓자 5분 만에 완판했다. 또한 중견·중소 제조사들의 즉석밥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기도 했다.

햇반이 빠지면서 쿠팡의 전체 식품 판매 비중에서 중견·중소기업 상품이 늘었다. 쿠팡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5월 일부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은 약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약 100배 성장했다. 

CJ제일제당도 쿠팡의 경쟁사들과 손잡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초부터 ‘햇반-골든퀸쌀밥’을 컬리에서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네이버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에도 입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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