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올라탄 에코프로‧포스코‧LS… 신고가‧상한가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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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올라탄 에코프로‧포스코‧LS… 신고가‧상한가 파티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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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1~3위 2차전지 관련주
증권가서 이차전지株 쏠림 현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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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형제는 코스닥 시총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은 각각 △에코프로비엠 50조1700억여원 △에코프로 37조7580억여원이다. 코스닥 시총 3위인 엘엔에프(10조2300억여원)도 이차전지 기업이다. 사진=에코프로 동영상 캡처

에코프로에서 시작한 ‘이차전지 광풍’이 포스코, LS그룹 등 다른 종목으로 번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등 에코프로 형제가 이날 나란히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황제주’에 앉은 에코프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에코프로비엠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50조원을 돌파했다. 

에코프로 형제는 코스닥 시총 1위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은 각각 △에코프로비엠 50조1700억여원 △에코프로 37조7580억여원이다. 코스닥 시총 3위인 엘엔에프(10조2300억여원)도 이차전지 기업이다. 

에코프로 광풍은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시작됐다. 2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 대수는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것으로 보도되자 이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폭등했다.

이어 ‘쇼트 스퀴즈’가 불을 지폈다. 쇼트 스퀴즈란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더 상승한다. 에코프로는 유독 공매도 세력이 많은 종목이다. 아직도 1조가 넘는 공매도 잔액이 남아 있다. 지난 21일 기준 에코프로에 대한 공매도 잔고 금액은 1조223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1조3024억원이었으나 일주일 새 786억원 감소했다.

또한 에코프로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도 거의 확실시된 분위기다. 이에 개미들의 매수세는 더더욱 몰렸다.

에코프로가 불러온 이차전지 투자 열풍은 다른 종목으로 옮겨붙었다. 개미들이 선택한 에코프로 다음 타깃은 포스코그룹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를 신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소·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량을 지난해 목표치보다 약 47% 높인 연 137만톤 규모로 늘려 2030년까지 총 매출액 62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에 POSCO홀딩스, 포스코엠텍, 포스코DX,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주가 모두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주의 합산 시가총액은 올 초 41조원 수준이었으나 7개월 만에 122조4024억원으로 세 배 가량 불어났다. 특히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38% 올랐다.

LS그룹도 이차전지 소재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 저케이블‧배터리 소재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LS가 갖고 있는 자회사 LS전선(전선사업), LS MnM(동제련업) 등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LS네트웍스는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전날 대비 29.9%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뿐만 아니라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LS그룹 내 LS, LS전선아시아, LS일렉트릭 등도 모두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차전지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강세가 다시 부각되면서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가 재발하고 있다”며 최근 포스코와 에코프로그룹주 급등 현상을 언급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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