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과 부진 사이"... 영화 ‘바비’의 엇갈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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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과 부진 사이"... 영화 ‘바비’의 엇갈린 운명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0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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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성들의 영화’ 지지
日, ‘원폭 희화’ 보이콧 분위기
최근 개봉한 영화 바비가 중국 현지에서 ‘여성들의 영화’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오는 11일 개봉을 앞둔 일본에선 일명 ‘바벤하이머밈’이라 불리는 포스터가 원폭을 희화했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DiscussingFilm 트위터
최근 개봉한 영화 바비가 중국 현지에서 ‘여성들의 영화’라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오는 11일 개봉을 앞둔 일본에선 일명 ‘바벤하이머밈’이라 불리는 포스터가 원폭을 희화했다며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DiscussingFilm 트위터

영화 ‘바비’를 두고 중국과 일본에서 반응이 엇갈린다.

지난달 21일 중국 현지에서 개봉한 영화 바비는 중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완구점,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 바비 관련 상품도 인기다. 중국 영화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바비 평점이 10점 만점에 8.5점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상영 영화 중에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다.

바비가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여자들의 영화’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중국 사회는 비교적 남녀가 평등하지만 직장에선 여성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인들은 “바비를 관람하는 것은 억압받는 중국 여성들이 서로 연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본에선 영화 바비와 또 다른 영화 오펜하이머를 엮어 만든 일명 바벤하이머밈(Barbenheimer meme)이 문제였다. 논란이 된 포스터에는 오펜하이머 주인공의 어깨에 바비가 앉아있고 뒷배경에 원자폭탄이 터진 장면이 담겨 있다. 이를 두고 일본 팬들은 원폭을 희화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영화 바비의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재팬이 지난 1일(현지시각)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일본 네티진들은 “해당 밈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핵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냐”며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용서할 수 없다”며 영화 보이콧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에선 ‘#노바벤하이머(#NoBarbenheimer)’ 운동까지 퍼지고 있다. 오는 11일 일본 현지 개봉을 앞둔 영화 바비. 과연 예정대로 개봉될지 지켜볼 일이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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