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8~9월 대조기에 바닷물 높이가 올 들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 해안가 저지대 침수 발생 예방 등 사전 대비와 주의를 당부했다. 

대조기는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에 조수 간만의 차가 월(月) 중 가장 큰 시기다. 이번 보름 대조기(8월 2~5일, 8월 31~9월 3일)에는 평소보다 해수면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실시한 조위 예측 결과에 따르면 ▲인천 ▲군산 ▲마산 ▲제주 등 21개 지역 해안가 저지대에서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천은 975㎝, 군산은 759cm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자체 비상대비반을 구성해 실시간 ‘고조 정보 관측’을 통한 조수 재난 위기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백중사리(음력 7월 15일 백중 전후 3~4일 기간. 올해의 경우 8월 31일~9월 3일) 기간에는 이전 해안 침수가 발생했던 보령, 장항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여름철에는 태풍, 장마 등 기상의 영향으로 실제 해수면 높이가 예측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니, 고조 시간과 해수면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며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해안가 저지대 통제 등 사전 조치를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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