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최대 8만 여명, 독감까지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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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최대 8만 여명, 독감까지 기승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8.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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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가 밀집한 공간, 다시 마스크 착용 권고
코로나가 확산되는 데다 여름 독감까지 유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캡처
코로나가 확산되는 데다 여름 독감까지 유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캡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8월 중순에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 명, 하루 최대 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방역 당국이 전망했다. 1만~2만명대를 유지하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 추이가 7월 들어 3만 명으로 오르더니 확산세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0대는 방학으로 인해 발생률이 줄었지만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지난주 29.8%로 일주일 전보다 3.1%포인트 늘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19로 5주째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을 의미한다.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이유는 지난 6월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방역 규제가 완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와함께 작년 말 접종받은 백신 면역력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코로나 변이의 등장도 확산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XBB와 그 하위 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잘 듣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1년에 한두 번 코로나가 중소 규모로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겨울철 유행만큼 심하지 않은 수준이고, 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이 이전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현재의 의료 대응 체계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 주 중 코로나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춰 의료기관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감염병 4급 전환 시점을 국내외 유행과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큰 위협을 다시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다중 이용 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로나와 함께 여름 독감(인플루엔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7월 16~22일 독감 증상을 보인 환자 비율은 외래 환자 1000명 당 17.3명이었다. 최근 4주 연속 증가하면서 2022~2023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외래 환자 1000명 당 4.9명의 3배가 넘는 숫자다.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에 노출되지 않아 독감 면역이 떨어져 있던 이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서 독감에 걸리는 것이고, 신규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의료 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 재확산 추세와 독감의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와 독감에 걸리면 고통이 심하니 개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별다른 증상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엄청난 고통을 겪고 난 후 한 달 이상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도 많은 실정이다.

폭염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지경이지만 당국의 당부대로 마스크를 착용을 하는 등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할 때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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