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등 5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역사·문화·예술·사회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관리하기 위해 2006년부터 ▲팔미도등대 ▲가덕도등대 ▲호미곶등대 ▲어청도등대 등 24개를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올해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등대 ▲경상남도 통영시 한산항등표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도등대 ▲전라남도 완도군 어룡도등대 ▲전라남도 진도군 하조도등대 총 5개를 추가 지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추가 지정된 등대들은 건립 당시 시대상과 우리나라 건축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으로, 특히 지금까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등대문화유산은 총 29개로 늘어났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등대문화유산이 해양관광 자원 등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를 통해 등대가 해양 문화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다음은 신규 지정된 등대다.
▲제25호 소록도등대 (1937년 10월) / 지정 의의: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노역으로 지어진 등대(벽돌조)로, 건립 당시 시대(일제시대) 상을 반영.
▲제26호 한산항등표 (1963년 12월) / 지정 의의: 우리나라 최초 조형 등대이며, 등탑 하부는 거북선 형태로 이 지역에서 일어난 한산대첩 기념.
▲제27호 암태도등대 (1913년 11월) / 지정 의의: 원형(벽돌조)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건립 당시의 기술을 이해하는데 도움.
▲제28호 어룡도등대 (1910년 10월) / 지정 의의: 우리나라 초기 콘크리트 타설 기법이 적용되어 당시 항로표지 건축 발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
▲제29호 하조도등대 (1909년 2월) / 지정 의의: 등탑 입구의 바로크식 아치는 건립 당시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