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해 “스카우트 학생들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시원한 생수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관련 기관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잼버리 현장에서 폭염으로 인한 다수의 온열환자가 발생하자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수석은 “역대 최초로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가 발동됐다”며 “윤 대통령은 오늘 ‘정부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 특히 어르신들과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강구해달라’고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각각 유선통화를 통해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또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 줄 것”을 추가로 당부했다고 김 수석은 밝혔다.
휴가 첫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을 한 윤 대통령은 온열환자 속출, 샤워시설·식사·해충 등 각종 문제 발생, 학부모 원성, 관련 외신 보도 등이 나오자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 2일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다.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두 번째 행사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