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제한된 정보 탓에 “실효성 떨어져”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부터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병원 게시 및 조사·공개 대상 진료비 항목은 ▲진찰·상담(초진, 재진, 상담) ▲입원, 백신접종(5종) ▲검사(엑스선, 전혈구) 등 총 11개다. 진료비 현황은 전국‧시도‧시군구 단위별로 ▲최저 ▲최고 ▲평균 ▲중간 비용을 공개했다.
진료 항목별 전국 평균 비용은 ▲초진 진찰료 1만840원 ▲입원비 6만541원 ▲개 종합백신 2만5992원 ▲엑스선 검사비 3만7266원 등으로 나타났다. 거주 지역에 따라 가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 평균 진찰료는 728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충청남도는 1만3772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중에선 은평구가 722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서초구가 1만6623원으로 가장 비쌌다.
동물의료업계는 진료비 편차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동물병원별로 임대료, 보유 장비와 직원 수 등 동물병원 규모, 사용 약품, 개별 진료에 대한 전문성 등을 고려해 진료비용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다.
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장은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정보를 공개해 반려인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물의료계, 소비자, 반려인 등 이해관계자 논의를 통해 동물병원에 게시해야 하는 진료비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등 반려인들이 진료비용을 합리적으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작 필요한 정보는 제한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료비 현황 페이지에선 수술이나 치료 등 상세 정보는 없이 상담료, 입원비, 백신 비용 등 정보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림축산부는 올해까지 진료 표준화를 마치고 공개항목 추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한편 진료비 상세 현황은 진료비 현황 공개 누리집(www.animalclinicfee.or.kr) 또는 ‘농식품부 누리집(www.maf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