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 이래 처음 ‘한반도 관통’ 6호 태풍... “서울 등 수도권, 직접 피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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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이래 처음 ‘한반도 관통’ 6호 태풍... “서울 등 수도권, 직접 피해 가능성”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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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카눈’ 태풍 경보 ‘심각’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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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9일 16시에 발표한 6호 태풍 카눈 예상 경로. 사진=기상청

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전국에 비상령이 발동됐다. 기상청 관측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할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기록적인 ‘폭염’과 ‘극한 호우’ 등 이상기후로 적지 않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큰 위력을 가진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9일 기상청은 “카눈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관측기록이 있는 지난 1951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이라며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하는 카눈은 충청와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태풍 카눈은 강한 비와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상청은 9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발령했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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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7시30분 현재 한반도 주변 풍향 등 기상 상황. 출처=GFS / NCEP / US National Weather Service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규정했다. 중대본은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내려 보냈고, 위험지역 3906곳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이날 카눈의 북상에 대비해 항공기 운항계획의 조정, 운항경로 우회 등 안전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운항계획 1895편 중 179편이 취소됐고, 10일은 전체 계획 1772편 중 62편이 취소될 예정이다. 물론 취소편의 숫자는 태풍 예상 경로 등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국토부는 “태풍의 경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서해상 단축항공로의 사용 방안도 국방부와 협의할 계획”이라며 “미국‧일본 방면 항공로에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도 동해상 항공로 등으로 우회 또는 결항 조치하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일본 등 주변국들은 이번 태풍의 중심 예상 경로로 인천을 지나는 ‘남북 라인’으로 설정해 또 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경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태풍의 위험반원 내에 위치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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