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 부족으로 닭고기 가격이 인상되면서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추진한 ‘수입 육용계 종란’이 오늘 국내에 도착했다. 종란 수입은 2017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산란계 종란을 수입한 적은 있으나, 육용 실용계 종란을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육계 공급은 6728만 마리로, 전년 대비 6.2% 감소해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9.3%, 12.0%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종란을 직접 수입하게 됐다. 농식품부는 “육계 계열화사업자의 추가입식을 독려하고, 삼계입식을 확대했으며 할당관세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육계의 공급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산 육계 공급 확대를 위해 육용계 종란 수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하림과 동우팜투테이블 등을 통해 네덜란드산 종란 500만개를 수입햐 부화한 후 400여만 마리의 병아리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육기간을 감안해 오는 10월부터 육계가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병아리 가격과 종란 수입 후 부화한 병아리 생산원가 간 차액의 일부를 보조한다. 정부는 닭고기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종란 추가수입 및 할당관세 확대등다양한 방법으로 닭고기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종란 수입은 국민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정부는 닭고기 공급 안정화를 위해 계열화사업자 입식 자금 지원 등 다양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