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진 칼럼] 도전도, 시도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공통적인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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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진 칼럼] 도전도, 시도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공통적인 이 말!
  • 김소진 제니휴먼리소스 대표
  • 승인 2023.08.17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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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라떼’는 잊고 두려움 없이 다음 단계로 건너가라”
사진=유튜브 Practical Wisdom - Interesting Ideas 채널 화면 캡처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1960년대 출생자 860만명의 은퇴 쓰나미가 시작되었다. 직장을 구하려고 보내온 이력서 중엔 1960년대생의 것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1960년대생을 만나보면 다들 제각각이다. 은퇴 준비가 잘 되어 있거나, 재취업의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이력서 작성 단계부터 문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력서를 수정했다며 다시 보내오기도 한다. 또 직접 만나 마켓 상황을 알려달라며 요청하기도 한다.

도와주고 싶어도 일자리가 많지 않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하지만 얘기라도 들어드리려고 만날 때면 답답함이 극에 다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골프도 칠 만큼 치고, 여행도 갈 만큼 가고, 친구도 만날 만큼 만났고, 이젠 더 이상 할 게 없네요.”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은퇴 후 무엇을 할지 준비하지 못한 남성들의 고민은 ‘심심하다’로 귀결된다.

“취미나 좋아하시는 게 있으면 그걸 일로 만들어 보세요.” 

나의 권유에 돌아오는 답변은 대개 비슷하다.

“이 나이에 뭘 해요? 괜히 일 만들면 골치만 아프고 돈만 까먹고, 이 나이엔 하던 것도 접어야 하는 나이라고요.”

인내심을 갖고 “그럼, 돈 안드는 봉사활동 같은 거라도 해보세요. 의미도 있고 좋잖아요”라고 다시 제안하면 답이 가관이다. 

“제가 지금 외롭고 심심한데 봉사는 제가 받아야죠.” 

그럼 뭘 어쩌란 말이냐. 하던 일도 접어야 하고, 돈을 들이기는 싫고, 재미는 느끼고 싶다니. 공부는 하기 싫지만, 서울대는 가고 싶고, 일은 하지 않고 돈은 많이 벌고 싶다는 얘기 아닌가.

“그럼, 알아서 하세요.” 

마무리하려고 단호하게 말을 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 얘기, 골프 얘기를 이어간다. 상대방의 기색은 살피지도 않고 자기 얘기만 퍼붓는다. 묻지도 않은 여행 얘기에다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라떼' 타령에 누가 관심이 있겠는가. 그저 내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 한숨만 나온다.

나이가 많아도 내가 만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들이다. 100세 시대라고 떠들면서 아무런 도전도 시도도 하지 않는 이들에게서 나오는 말은 ‘어제’와 ‘라떼’ 뿐이다. 그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뭐 재미있는 일 없나요?”이다. 이런 질문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당신의 에너지를 갉아먹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발목을 붙잡을 테니까. 

자신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그 어떤 새로운 시도나 도전도 하지 않으면서, 요즘 애들이 어쩌구 저쩌구하니 ‘꼰대 취급'에다 '말발'이 서지 않는 것이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먹는 나이로 ' 어른 대접' 받으려고 하면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다. 어른들의 아름답고 용감한 도전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본보기를 보이는 것이 인생 선배들의 할 일 아닐까? 

중년의 당신은 ‘꼰대’와 ‘어른’ 중 어디에 가까운가? 자녀들과 후배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고 싶은가? 860만, 1960년대생들의 ‘두려움 없이 다음 단계로 건너가기’ 성공 사례를 전할 날을 기대한다.          
 

김소진

뉴욕대학교(NYU) 인사관리 석사. 서울시·과학기술부·경찰청 등 공공기관 채용 면접관으로 활동 중이며, KBS ‘스카우트’, tvN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현재 제니휴먼리소스 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성공하는 남자의 디테일 두 번째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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