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한 달 사이 5000억 늘고, 20대 ‘빚 탕감자’는 최대 수준 기록... 가계부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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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한 달 사이 5000억 늘고, 20대 ‘빚 탕감자’는 최대 수준 기록... 가계부채 ‘빨간불’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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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카드론 잔액 35조3952억원
20대 ‘빚 탕감자’ 4654명 기록, 5년 사이 최대 수준
22일 여신금융협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35조3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을 통해 원금을 감면받은 20대가 46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다중 채무자가 주로 이용하는 카드론 잔액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 등 8개 전업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이 35조3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기준 34조8468억원과 비교해 5483억원 늘어난 수치다. 연합뉴스는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수요가 카드론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현재 카드론 금리는 15% 안팎으로 중저신용 차주의 이자 부담이 높은 편이다. 카드론 금리는 7월 말 기준 BC카드가 15.27%로 가장 높고 이어 ▲하나카드 14.60% ▲삼성카드 14.50 ▲롯데카드 14.36% ▲KB국민카드 14.30% 등이다.

한편 20대 ‘빚 탕감자’가 5년 사이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을 통해 원금을 감면받은 20대가 46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워크아웃은 과도한 금융서비스 사용으로 빚을 갚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제도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이 확정되면 연체이자는 감면되고 원금은 최대 90%까지 감면할 수 있다. 

상반기 기준 빚 탕감 적용 20대 수는 ▲2018년 2273명 ▲2019년 2325명 ▲2020년 3850명 ▲2021년 4019명이다. 지난해 3509명을 기록하며 하락세로 들어서는 것 같았지만 올해 다시 1000명 이상 불어난 것이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며 소득이 줄어든 것이 청년 개인워크아웃 증가의 원인”이라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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