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 '42건' 발생... 작년 한 해 피해 건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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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 '42건' 발생... 작년 한 해 피해 건수 육박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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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방연구원, 실증 실험 통한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 전국 배포
소방청은 25일 전기차 운행이 증가하면서 관련 화재 또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가 총 42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사진은 소방청이 지난 2021년 11월에 실시한 전기차 화재진압 시험 모습이다. 사진=소방청

친환경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가 총 42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청은 25일 전기차 운행이 증가하면서 관련 화재 또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연료를 태워서 동력을 발생시키는 엔진이 없어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장점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화재 발생 시 진압이 어렵고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특징이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121건으로 매년 2배가량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전기차 화재 현황은 ▲2020년 11건(인명피해 0건) ▲2021년 24건(인명피해 1명) ▲2022년 44건(인명피해 4명)이었다. 올해 상반기는 총 42건(인명피해 6명)으로 작년 한 해 피해 건수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소별 전기차 화재 건수는 일반도로가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차장 46건 ▲고속도로 12건 ▲기타도로 7건 순이었다. 

현재 전기차 화재진압을 위해 전국 소방관서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는 질식소화덮개, 이동식수조, 상방방사관창, 관통형관창, 수벽형성관창 등이 있다. 소방청은 향후 전기차 화재진압 맞춤형 장비를 지속해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 동안 대구에서 진행되는 ‘2023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전기차장비존’을 마련해 관련 장비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4월 실증 실험 연구를 통해 전기차 화재 대응기법을 개발해 ‘전기차 화재 대응 가이드’를 제작했다. 해당 가이드를 전국 소방관서에 배포해 전기차 화재진압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대응방식과 장비도 바뀌어야 한다”며 “재난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대응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훈련과 맞춤형 장비확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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