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海水) 속 방사성 물질, 하루 만에 분석하는 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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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海水) 속 방사성 물질, 하루 만에 분석하는 장비 개발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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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국내 방사능분석기관서 실제 시료 분석 활용 예정
국내 연구진이 해수(海水) 속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스트론튬-90’을 하루 만에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3주가 걸렸던 시간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연구진이 해수(海水) 속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스트론튬-90’을 하루 만에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기존 3주가 걸렸던 시간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실 김현철 박사팀이 해수 중 스트론튬-90 분석 장비를 개발했다. 

해수에는 스트론튬-90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등 화학적 거동이 유사한 물질이 많다. 그중에서도 극미량인 스트론튬-90만을 정확히 분리해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 분석에만 최소 3주 이상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스트론튬-90은 시간이 지나면 베타선을 방출하면서 ‘이트륨-90’을 만들어 낸다. 14일이 지나면 스트론튬-90과 이트륨-90의 방사능은 같아진다. 연구팀은 이런 특성을 이용해 이트륨-90을 흡착하는 수지(resin)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Kaeri eXtraction Technology-Hybrid‧KXT-H)를 이용해 이트륨-90을 분석하고 스트론튬-90의 방사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기술은 기존 분석법의 분석소요 시간을 3주에서 2일로 줄어든다. 기존의 시료 처리능력을 2배 향상해 전처리 소요 시간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했다. 이트륨-90의 회수율도 약 70%에서 약 90%까지 올라갔다. 

이번 개발한 분석 장비는 오는 9월부터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시작으로 국내 방사능분석기관에서 실제 시료 분석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현철 박사는 “국가적으로 해양방사능 감시 강화에 따른 분석물량이 급증하는 이때,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과 분석 장비를 국내 방사능 분석기관이 활용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방사능 분석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해양분야 국제저명학술지 ‘해양오염회보(Marine Pollution Bulletin)’ 8월호에 게재됐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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