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푸틴 ‘무기 밀담’ 가능성... 북한 무기거래 사이트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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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무기 밀담’ 가능성... 북한 무기거래 사이트 활동 재개
  • 백두원 기자
  • 승인 2023.09.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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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차단된 북한 무기 거래 사이트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북한-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차단된 북한 무기 거래 사이트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 사진은 북한이 말레이시아에서 군사 장비를 판매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의 일부. 북한이 개발한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를 판매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을 기회로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 공급 등을 논의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의 무기 거래 사이트가 활동을 재개했다는 정보까지 나왔다.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우리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최고지도자 간 무기 거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는 북한에 핵잠수함 등 첨단기술을 제공할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북한이 군사 장비를 판매하는 무기 거래 사이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북한의 무기 거래 사이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떠 있는 군사용 통신 장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판매하는 각종 장비들. 

이에 미국도 사전 경고에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각)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 공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는 데 쓰일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지 말 것을 북한에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북한이 무기를 지원할 경우 그들은 국제사회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러시아의 무기거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차단된 북한 무기 거래 사이트가 최근 활동을 재개했다고 아시아경제가 6일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북한은 말레이시아에서 군사 장비를 판매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운영을 재개했다고 한다. 북한 정찰총국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사는 북한이 개발한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를 판매하고 있다. C4I는 컴퓨터와 유·무선 통신을 통해 군의 모든 전력을 통합해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실제로 글로컴 사이트에 들어가면 C4I 관련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위키미디어 등 관련 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Global Communications)’은 줄여서 ‘글로컴(Glocom)’으로 불리기도 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무기제조업체 및 반도체 기업으로, 특히 군사용 프로그램 설계와 반도체 설계를 맡고 있다고 한다. 유엔의 전문가 패널은 2017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컴이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중국 공급책을 활용해 북한의 군사 통신 장비를 아프리카 국가에 팔다가 적발됐다. [백두원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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