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움직이고, 흰살 고기, 섬유소 섭취... 대장암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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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움직이고, 흰살 고기, 섬유소 섭취... 대장암 위험 낮춘다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9.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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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과한 칼로리,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거나 훈제한 요리..위험해 
사진=마켓뉴스
사진=마켓뉴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면 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허리통증, 체중감소, 가스’로 불편을 겪는다면 어떤 병과 연관이 있을까.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롤린스(50)는 허리 통증, 체중 감소, 가스 등의 증상으로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단순 통증이라고 진단내렸다. 그와함께 환자가 예민한 성격으로 통증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계속 통증에 시달린 롤린스가 다른 병원을 찾았고,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보도에 따르면 롤린스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수술 등을 받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한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대장암은 몸의 변화에 민감하다면 조기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특성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대장암이 발생하면 일단 배변 습관이 달라진다.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식욕 부진, 소화 불량, 오심과 구토가 생기고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었을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대장암 발병의 위험요인은 식이 요인, 비만,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 신체 활동 부족, 음주 등을 들 수 있다. 요즘 대장암에 걸리는 나이가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나 대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많이 움직여야 한다.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를 중심으로 최근 수행된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군에서는 결장암의 발생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근무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의 신체 활동량도 결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살이 많이 찌면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에서 3.7배 정도로까지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살을 빼고 허리둘레를 줄여야 대장암 위험도가 낮아진다. 또한 과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결과도 있지만 다수의 의학자들은 과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의심한다.

식생활을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많이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섭취하는 칼로리의 총량이 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칼로리가 높으면 비만과도 연관이 있으니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붉은 고기와 고단백질·고지방 식이는 칼로리가 높고 발암물질을 발생시켜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붉은색 고기란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붉고 어두운 색의 고기로, 생선이나 닭가슴살 같은 흰색 고기와 구별된다. 붉은색 고기가 왜 대장암에 잘 걸리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근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대부분 지방 함유량과 칼로리가 높은 붉은 고기는 튀기거나 불에 직접 굽거나 훈제해서 먹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생성되는 것으로 추측한다.

고단백질 식이도 그 자체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는 명확한 근거는 부족하다. 과다한 고단백 섭취로 총 칼로리가 올라가면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방은 대장 점막을 자극하는 담즙산의 분비를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뀌어 대장 상피를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한다. 총 지방 섭취량과 대장암 발병 위험은 별 관련이 없으나 트랜스 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팝콘, 감자 튀김, 라면, 냉동 피자, 도넛 등이 있다.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낮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먹었을 때 대장암 발병률이 낮아진다. 섬유소는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며, 대변의 부피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칼슘 섭취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함으로써 이들이 대장 상피세포에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졌다. 효과적인 칼슘 섭취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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